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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엔데믹 시대 열리며 "고액 과외선생님 바쁘다 바빠"

코로나발 도농 간 학습 격차…"과외가 해결책?" 대안 필요한 시점

[KJtimes김지아 기자] 속초에서 초등학생 5학년 6학년 자매를 키우는 최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이웃 중에 아이들의 중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이사를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 학습, 자연 생활을 통해서 내 아이들 만큼은 초등학교 시절 즐거운 추억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왔지만, 코로나는 예상을 못했다. 

최씨는 코로나 19로 인해 떨어진 기초 학력을 중학생이 되기 전에 보충해 주고 싶지만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은데다, 보습학원이라도 보내려고 하니 학교보다 더 멀어서 재택근무를 하는 최씨가 욕심을 내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먼 곳으로 직접 운전을 해서 보내야 해서, 결국 과외 교사를 구하려고 했지만 주변에 대학생이 없어서 여름방학에 맟춰 서울서 대학교를 다니는 조카를 불렀다. 과외비는 각오를 하고 있다. 어짜피 과외수업을 한다고 해도 각오했던 금액을 조카에게 주기로 했다" 

최씨는 결국 학원보다 과외를 선택했다. 과외 수업을 진행하면 일단 두 아이 공부를 동시에 케어할수 있고 맞춤별로 체크가 된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고액과외가 부담스럽지만..."학교에서도 권해주는 과외선생님 문화"  

지방 대도시 학부모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학부모 박씨는 아이들의 이번 여름방학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캠핑이며, 여행을 좋아해서 방학마다 다니던 여행 스케쥴도 이번에는 올스톱 상태다. 

"최근 중학교 올라간 첫째가 기말고사를 치뤘다. 성적이 놀랄만큼 떨어졌고, 학원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너무 크다" 박씨는 여행대신 서울의 '대치동 학원가'를 가봐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박씨는 "수도권 주요 학군 지역 아이들과 대입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으려면 학교외 수업에서도 수준이 어느정도 비슷해야 한다. 방법은 과외밖에 없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결과를 보면 도농(都農) 간 격차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지방 학부모들이 말하는 불안하고 부족한 걱정을 짐작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현재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어 수학 영어 평가 결과를 보면 대도시와 읍면 단위 지역 학생 간 학습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확연히 차이 나기 시작한 중위권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중3, 고2 모두 대부분 과목에서 그 격차를 더욱 컸다. 

교육부에 따르면, 하위권 학생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인 '수포자' 학생들의 비율이 대도시는 9.6%였다면, 읍면 단위 학생들은 16.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2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난 2019년만 해도 이 과목들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대도시에서 오히려 더 높았다. 하지만 2020년 평가에서 이 비율은 역전되거나 비슷해졌고, 2021년에는 상황이 역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기 학습 동기를 부여할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 길어졌고, 읍면 단위 학생들은 과외나 학원 같은 사교육 등 대안이 없었기에 더욱 학습격차가 커질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이 확인된 이후에도 교육부는 '등교 확대' 방침을 반복할 뿐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등교 확대는 읍면 단위 지역에는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 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수도권에 비해 낮게 유지돼 등교 수업이 상대적으로 원활히 이뤄졌다. 등교 수업과 학업 성취도가 연관이 없어 보인다. 정부는 학습 격차를 해소시킬 근본적인 대안을 내놔야 할 시기다"고 전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결손과 격차는 긴 안목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풀어 나가야 한다. 격차 원인을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 대한 맞춤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학원가 "과외식 1:1 맞춤수업으로 빈틈 없애야"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학원가는 "과외식 또는 1대일 맞춤수업이 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학전문 학원의 송모 원장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학능력의 경우, 교사와 학생의 밀착 수업으로 키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수학 실력의 빈틈을 메꾸기 위해 교재 선택에서부터 진도, 나아가 심화학습까지 개인별 실력에 맞게 지도하는 과외식 수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자칫 과외식 학원의 경우에도 한 반에 여러 학년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집중도가 떨어지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집중도 있는 개별 밀착지도가 꼭 필요하고, 1:1 개별 수업이나 소수정원제의 학원을 권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 양재동과 경기도 지역에서 과외 수업만 15년째인 이모 교사는 "장점만을 취해 교과 진도와 심화학습, 철저한 내신대비까지 밀착지도를 해야만 기초가 구멍이난 아이들이 성적을 올릴수 있다. 성적이 올라야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학업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 분당에서 학습지 과외를 오랜 시간 진행해온 백 모 교사는 "15년 이상 수학을 가르쳤다. 단순히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수준을 파악해야 하고 그 뒤에 개념과 수학적 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결국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게 목적이며, 교사가 문제를 풀어주거나 해설지를 보고 푸는 것은 결국 자기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백 교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맞춤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에서도 학업 성적인 현저하게 낮은 학생의 경우, 학원이라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시대다.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포자가 생길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학생들의 학습력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많이 약해지고, 더불어 정서적인 부분도 약해진 상황. 학생 스스로가 잘 하지 못한다는 학습 열등감에 빠져 있는 경우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  학습지도와 함께 학생들의 정서와 멘탈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대입 지도까지 진행하고 있는 박모 강사는 "화상 과외와 방문 과외 중 본인에게 맞는 수업을 찾아야 한다. 무료 상담을 해주는 곳이 많다. 부담없이 무료상담으로 학생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학생에게 적합한 공부 방식을 찾아 학습을 진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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