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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또 코로나 양성?" 재감염 확산 이유를 찾아서 - ①종교단체의 연이은 행사

"엔데믹 용기에 고개든 교회들의 모임, 이대로 좋은가"


[KJtimes김지아 기자] "우리 아이는 여름 성경학교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성당에서 진행하는 여름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성당에서 진행하는 9일기도에 갔다가 코로나에 걸렸다" "절에서 진행하는 천도제에 참석했다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엔데믹 소식으로 용감해진 종교 단체들이 잇따라 교회 행사들을 기획, 진행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재감염의 주원인으로 등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종교 단체들은 "그동안 교회들은 3년여의 거리두기 등의 방역 지침으로 신자들과의 소통이 부실해져 경영 악화, 도산 등의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정부도 자율방역 지침을 고수하고 있으니, 교회들은 다시 신자들을 모으는 '전도행사'를 하고, 기존 신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동참을 호소하는 행사를 진행해 경영 회복을 노릴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특히 8월 여름 방학 기간에 이루어진 다양한 종교 행사들은 최근 '재감염' 및 '코로나 확산'의 조용한 원인 제공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교회 및 성당은 2-3년만에 진행하는 제대로 된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이유와, 그동안 소흘했던 '신앙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2박 3일 또는 1박 2일 등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많은 신자들이 동참했다. 물론 몇몇 교회들은 행사 기간은 2박3일로 계획하되, 숙박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놓고, 당일 일정들을 계획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교회 근처 병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30명~40명이 함께 탈수 있는 버스에 신자들을 태우고 행사장으로 1~2시간씩 이동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통성기도, 찬송 등을 진행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는 사례도 있다"며 "이들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식사, 간식을 먹었다면 감염은 당연한 수순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 공간에서 적게는 400명에서 500명이 모여 식사를 하고, 대형 교회의 경우 수련회 등을 진행하는데 참여 인원이 적게는 1000명에서 2000명이 한공간에서 모여 기도를 한다. 에어컨을 틀고 창문도 닫힌 폐쇄된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염율을 상당히 높을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코로나19 예방에 신경쓴다고 해도 잠복기 등으로 증세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참석했다면 같은 공간에서 더운 여름철 에어컨 난방으로 창문도 닫고 환기도 안되는 곳에서 하루종일 함께 생활할 경우 전염이 안될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례로 경기도의 모 교회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여름성경학교를 2박3일 진행한 뒤 50여명의 소아, 초등 코로나 확진자가 동시에 생겨났다. 이들이 행사 이후 평일 인근 초등학교로 등교하면서 같은 반 학생들에게 코로나 감염을 유발하는 원인제공을 하기도 했다. 이 교회의 경우, 같은 기간 아이들은 여름성경학교를 부모들은 교회에서 수련회를 진행해 부모들도 코로나 확진을 연이어 받았다. 

인근 보건소 한 관계자는 "8월13일부터 15일까지 연휴가 지난 뒤 16일부터 17일, 18일 연이어 코로나 확진자들이 한 지역에서 유독 많이 발생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코로나 확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한 교회 소속이라는 점을 나중에 파악하게 됐고, 직원들끼리 이야기를 했다. 2년전이었다면 신천지처럼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이다"고 말했다.    

사찰과 성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익성을 기준으로 하지 않더라도 기존 행사들을 다시 진행하면서 신자들이 쏟아져나와 작은 행사에도 많은 신자들이 참여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한 사찰의 주지스님은 "아주 작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신도들이 많이 찾아와서 사찰을 운영하는 우리들도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거리두기도 해제됐고 오는 신도들을 막을 수는 없다. 신도들이 절을 찾고 부처님을 찾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 오랜 코로나19 시간을 겪으면서 답답했을 것이고 기도가 절실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성당의 본당도 굳게 잠궜던 문을 열었다. 언제든 성당의 본당을 찾아와 '작은기도(성채조배)'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성당 관계자도 "방역지침에 따라 입구에 소독약과 방문자 리스트를 놓아두고는 있지만 소독약은 사용하더라도 아무도 방문자 리스트에 이름을 적거나 QR코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성가책이나 성서책도 개인 방역에 맡긴 셈이다. 성당에서 일괄로 소독만 할뿐이다"고 전했다. 
 
◆ 종교단체 행사 이대로 괜찮을까 

종교단체들의 행사가 코로나 재감염의 주원인으로 주목받는 데 대해 한 교회 관계자는 "신천지 교회가 가지고 온 선입견이 너무 크다"며 "교회나 회사나 다를바 없다. 회사를 보면 한 공간에서 수십 수백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들도 대화를 하고 점심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신다"며 "오히려 교회의 경우는 주 1~2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부다. 대기업에 대한 비난은 없으면서 왜 교회와 같은 영세한 종교단체에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종교시설들의 노후화도 무시할수 없다. 500명에서 1500명까지 모이는 한 교회의 경우, 예배당은 3-4개로 나뉘어 모두 3000명까지 신도들을 수용하지만 화장실이나 세면대는 1-2개밖에 구비해 놓지 않는다. 결국 줄을 서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신도들의 전염위험이 이런 장소에서 커질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영세한 종교단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식당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 예배를 진행했던 장소에서 바로 도시락 등 음식을 먹으며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도 많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종교적인 감성때문에 체온 체크 및 방역의 기본 수칙을 어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종교단체의 허술함이 코로나19의 재감염을 부르는 요인이라는 시선은 비단 교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은 사찰을 비롯한 성당 등이 모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해 놓은 자율 방역이 사실상 코로날19를 방치하고 무관심해지도록 만들었다"며 "정부가 다시 거리두기 및 모임 제한 등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종교단체를 비롯한 학교 및 다양한 행사들로 번지는 코로나19는 막을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재감염 사례가 빈번해 지면서 '아무리 백신을 맞아도 걸릴 사람은 걸린다'는 안이한 생각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현상황을 정부가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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