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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남양유업 공정위 패소에 망신살…대마유통 '남양유업家 3세'는 추가 기소

분유 독점납품 조건 '저리 대출' 남양유업 공정위와 과징금 취소소송 "패소"

[KJtimes=김지아 기자] 남양유업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지난달 한앤코와의 주식양도 싸움에서도 승패를 놓치더니, 새해에는 남양유업 3세의 마약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번엔 '저리대출'로 공정위에게 적발, 과징금 처분을 받을 것을 취소하려다가 오히려 패소 판결을 받았다. 과징금 금액은 1억원 남짓이었지만 업계는 남양유업의 '기업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원식 회장의 비운은 아직 계속되는 중이란 '웃픈'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2일 '불가리스'로 잘알려진 남양유업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의 주식양도 계약이행 본안 소송이 종결됐다. 이로써 남양유업 주인이 한앤컴퍼니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명확해졌다. 

1월 12일 법원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항소심에서 사실상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한앤코와 홍 회장의 주식양도 계약이행 본안소송 항소심 2차 변론기일에서 홍 회장 측이 제기한 증인신청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당일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남양유업家 3세 추가 기소, 죄목은 '대마 유통'  

지난해부터 '재벌가 마약망' 사건을 집중 수사 중인 검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40)씨를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2월 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전날 홍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홍씨는 지난해 말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김모(45)씨와 JB금융지주 일가인 임모(38)씨 등 5명에게 총 16차례에 걸쳐 액상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대마를 1차례 판매, 액상 대마 62mL, 대마초 14g을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 1월 26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하고 주변에 판매한 부유층·재벌가 자식, 연예인 등 20명을 적발해 17명을 재판에 넘겼는데, 대마 흡연·유통 사건 여죄를 수사하던 중에 홍씨의 추가 범행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혐의를 심리한 뒤 판결을 선고할 방침이다.  

◆산부인과 등 분유 독점납품 조건 '저리 대출' 남양유업 공정위와 과징금 취소소송 "패소"  

남양유업이 분유를 독점 납품하는 조건으로 저리 대출을 해줬던 사실이 공정위에게 적발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산부인과 병원과 산후조리원에 돈을 낮은 이율로 빌려주며 자사 분유를 판매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남양유업이 공정위에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면서 알려졌다. 서울고법 행정7부(김대웅 이병희 정수진 부장판사)는 2일 남양유업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21년 공정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4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남양유업은 2016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2년이 넘게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25곳에 당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연 이자율 2.5∼3.0%로 총 143억6000만원을 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리로 돈을 빌린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25곳 가운데 22곳이 남양유업 분유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양유업은 입장문을 내고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향후 공정거래법 준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만 밝혔다. 

◆흑역사 가득한 남양유업, 주인(한앤코) 바뀌면 달라질까? 

남양유업은 지난 1964년 설립됐다. 국내 2위 우유 업체였고 △불가리스 △맛있는 우유·두유 △초코에몽 △임페리얼 XO(분유) △몸이가벼워지는시간17차 등을 제조·판매했다. 지난 2010년대는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을 10년 이상 기록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대리점주 '갑질 논란 △2019년 창업주 외손녀(황하나씨) 마약 투약 사건 △2020년 경쟁사 비방 댓글 논란 △2021년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논란 등으로 시장의 평판은 추락했다. 

이에 결국 지난 2020년말 기준 11년 만에 매출액 1조원을 넘지 못했다. 2020년 9489억원, 2021년 9560억원, 2022년 3분기까지 7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637억원이었다면, 2020년말 767억원 손실을 2021년에는 778억원 손실을, 2022년 3분기까지 603억원의 손실을 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를 두고  "남양유업의 기업 이미지 추락은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한앤코와 같은 회사가 새주인으로 바뀌어 제2의 웅진식품의 수순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앤코는 지난 2013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웅진그룹에서 약 950억원에 웅진식품을 인수, 5년 후인 2018년 웅진식품의 지분 74%를 대만 식품회사 퉁이그룹에 26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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