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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안정적인 유행세…"국민의 면역 수준 높아졌다"

백신 접종 정책의 목표는 '유행 억제'에서 '중증·사망 예방'으로
확진자 작년 7월 이후 최저 기록…세계적으로도 감소 추세

[KJtimes=김지아 기자] 코로나19가 수그러들었다. 여러 차례 재확산한 외국의 사례도 있지만, 집단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6개월이 전후로 약화하면서 재유행하게 되는데 이같은 재유행 빈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전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됐지만 다시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제로 코로나가 앞당겨졌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 세계가 엄격하게 방역했고, 백신으로 면역체계를 구축한 만큼 이제 '제로 코로나'를 전세계가 시행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급격한 증가세가 없는 가운데, 평균적으로 전국에서 1만4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겨울 재유행이 끝난 후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소폭의 오르내리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22일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감처럼 기본적으로 연 1회만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유행세가 안정적이며 국민의 면역 수준이 높다는 상황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그동안 3~6개월 일정 간격을 두고 백신 접종이 반복됐던 것이 이처럼 연례화되면서 백신 접종 정책의 목표는 '유행 억제'에서 '중증·사망 예방'으로 바뀌게 됐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0~11월 중 연 1회만 실시하되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실시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22일 발표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접종 후 일정 간격(3~6개월)을 두는 방식으로 실시돼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접종의 명칭을 'N차백신'에서 '동절기 접종' 식으로 바꾸며 차수 중심이 아닌 시기 중심으로 접종정책을 전환했다.

이처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감과 비슷하게 실시하는 이유는 현재의 방역 상황과 국민의 면역 수준이 우선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는 작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세계적으로도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1월 1주 정점을 찍은 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사망자수 역시 최근 5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美 백악관, 5월에 코로나19 대응팀 해체

미국 백악관도 이같은 코로나19의 분위기에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5월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코로나19 대응팀을 해체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2일(현지) 미국정부의 일부 대응팀 직원들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팀 해체 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떠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은 지난 2020년 2월 창설돼 바이든 대통령 밑에서 30명이 훌쩍 넘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코로나 대응팀 해체 방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 의료계와 유권자의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진 데에 따른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를 일주일에 2000명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백악관 한 고위 관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의 마지막과 바이든 현 대통령 임기 초반을 집어삼키면서 3년간 정부의 초점이 됐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보건 위기 중 하나였다"며 "이제 비상 단계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3년 전보다 더 안전하고 더 나은 나라가 돼 있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코로나 진정됐어도 하루 4000명 확진…유행은 지속"

코로나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재감염에 대한 위험도 있다"는 입장인 나라도 있다. 

23일 중국 한 언론에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되는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4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3월초 1만2000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4000건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 코로나19 재감염 사실을 알리는 글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 전문가그룹측은 "코로나19가 진정됐지만,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으며 낮은 수준의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상 전염병은 집단 감염 이후 6개월 이내에는 재유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외도 있다"며 "새로운 변이가 출현, 유행하면 재감염 등 새로운 파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면역력 결핍, 기저 질환 등이 있는 노약자들은 2차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크다"며 "방역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성 독감도 번지고 있어 트윈데믹 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앞서 중국 보건 전문가들도 "올해 3∼5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 등급 하향해도 올해 접종 무료…내년부터 국가 정기접종" 

질병관리청은 올해 내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더라도 올해 접종은 계속 무료로 실시하며, 코로나19 접종을 내년부터 국가정기예방접종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방향을 발표하며 "일단 올해 전 국민 연 1회(면역저하자 2회) 접종을 권고하고 내년부터는 국가정기예방접종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무료 접종이 될 것"이라며 "대상, 시기, 주기 등 구체 내용은 전문가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특별한 상황인 만큼 기존 감염병과 다르게 판단해 방역 시급성과 질병 부담 등을 종합 검토해서 시행한다"며 "백신 가격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상되고 있는데 최대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 청장은 영유아와 일반 성인 등을 포함한 전 국민을 올해 코로나19 접종 대상으로 정한 게 과하지는 않느냐는 지적에는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더 보호가 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고위험군보다) 위험도가 낮더라도 올해까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 고위험군 대상자 연령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예방접종 고위험군 대상자 연령도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지 청장은 이와 관련 "다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60∼64세 치명률이 0.08%로 65∼69세보다 절반 정도 수준이고, 전체 치명률(0.11%)보다 더 낮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이 고령으로 분류되는 점과, 코로나19 사망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이라는 비중 등을 고려해 (접종 고위험군 연령) 변경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백신 재고량 및 처분에 대해서는 현재 물류센터 보관 분량이 4200만 회분 정도고 그중 유효기간이 9월말 종료되는 것이 3500만 회분이라며 폐기 최소화를 위해 공여, 유효기간 연장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후 신규 백신 도입 시기는 최대한 뒤로 조정하려 노력 중이나, 이런 노력에도 남는 백신 잔여량은 유효기간 경과시 폐기하게 된다고 지 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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