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25시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글로벌 석유·LNG 공급망 '비상'

전 세계 석유 소비 20% 담당하는 요충지, 민간 선박 피격에 운항 중단
파이프라인 등 우회로 확보 한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불가피



[KJtimes=정소영 기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 위협이 거세지면서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 상선들의 운항이 실질적인 중단 사태에 직면했다.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한 대체 수송로가 존재하지만, 해협의 막대한 수송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강봉주 부전문위원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긴박한 상황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 세계 석유 소비 20% 지나는 '병목'…  LNG 교역도 타격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2000만배럴의 석유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 해상 석유 운송량의 27%를 차지하는 규모다. 초대형 유조선(ULCC) 통행이 가능한 이 해협은 대체 수단이 극히 제한적인 ‘에너지 병목’ 지점으로 꼽힌다.



수송 물량 중 원유와 콘덴세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38.3%), 이라크(22.5%), UAE(13.2%) 순으로 비중이 높다. 석유뿐만 아니라 카타르산 LNG(천연가스) 역시 하루 평균 100~110억 입방피트가 이곳을 통과하며, 이는 전 세계 LNG 교역량의 5분의 1에 달한다.

 민간 선박 잇단 피격… 실질적 운항 중단 사태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방송과 무선 채널을 통해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으며, 실제로 민간 선박 4척 이상이 피격되는 등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에 따르면, 오만 인근에 정박 중이던 ‘SKYLIGHT’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오만만에서 피격된 ‘MKD VYOM’호는 승무원 1명이 사망했다. 바레인 조선소에 정박 중이던 ‘STENA IMPERATIVE’호 역시 공격을 받아 작업자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중국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교차 검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체 수송로 '역부족'…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전망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물량 우회를 시도하고 있으나, 하루 약 260만 배럴 수준에 불과해 해협 전체 수송량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사우디의 'East-West' 파이프라인과 UAE의 'Habshan-Fujairah' 터미널은 각각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가시권에 있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 역시 북부 파이프라인을 활용할 수 있지만, 남부 바스라 원유를 북부까지 끌어올릴 내륙 수송망이 노후화되어 단기간 내 대규모 수송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에 해결할 현실적 방안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당분간 공급 불안에 따른 큰 폭의 변동성 노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 전환의 승부수…3210억원 투입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원년 선언
[KJtimes=김지아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망 체계의 대전환이 본격화된다. 정부가 2026년을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올해 약 3,21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배전망 유연화와 시장제도 개편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홀에서 '분산형 전력망 포럼'을 개최하고,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구축 로드맵과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정부가 제시한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은 태양광 등 분산형 발전원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지역 단위 전력 자립을 지향하는 '지산지소형' 지능형 계통 시스템이다.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이후 대형 발전기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송전 위주 체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산에 맞춘 배전망 중심 운영체계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배전망 유연화·시장 개편 '투트랙' 추진 정부는 우선 배전망 혁신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 한계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전망 포화로 접속 대기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