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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사고 비상" 4월 한 달 집중점검

초소규모 현장 사고 집중…'채광창' 사각지대
채광창 추락 반복…안전조치 미비 70% 넘어

[KJtimes=김은경 기자] 고용노동부가 봄철을 맞아 급증하는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집중점검에 돌입한다.

 

최근 잇따른 사망사고를 계기로 '추락주의보'까지 발령하며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6년 3월 한 달 동안만 지붕 공사와 관련된 사망사고가 세 차례 발생했다.

 

3월 5일 퇴비사 지붕 개보수 작업 중, 3월 10일 축사 태양광 설치 사전 점검 중, 3월 25일 공장 지붕 하자 점검 과정에서 각각 작업자가 채광창을 밟고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지붕 및 태양광 공사는 건설현장 내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꼽힌다. 최근 5년(2021~2025년) 기준 전체 건설업 사망사고의 약 10%를 차지했으며, 특히 봄철과 가을철에 약 60%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사고의 약 65%가 공사비 1억원 미만의 초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했고, 약 70% 이상이 추락방호망이나 안전대 설치 없이 작업을 진행하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광창' 사각지대…소규모 현장 집중 위험

 

전문가들은 지붕 공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채광창 추락' 사고에 주목한다. 채광창은 외관상 일반 지붕재와 구분이 어려운 데다 강도가 약해 작업자가 밟을 경우 쉽게 파손되는 구조다.

 

이 같은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현장에서는 안전표지 설치나 보호덮개 설치 등 기본적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단기간에 진행되는 공사 특성상 안전관리 체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집중점검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협력해 대대적인 현장 점검과 캠페인을 병행한다. 동시에 공사 정보를 사전에 확보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공사 시기에 맞춰 안전보건공단 점검팀과 '지붕 전담 지킴이' 약 200명을 투입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비 50억원 미만 또는 1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추락방호망, 안전대 부착설비, 채광창 덮개 설치 비용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재정지원 사업도 연계한다. 안전조치가 미흡한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을 요구하고, 중대한 위험이 확인될 경우 행정·사법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산업안전 전문가는 "지붕 공사는 단순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설현장 내 가장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현장은 비용과 시간 압박으로 기본 안전조치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건설안전 연구원은 "태양광 설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비전문 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현장에 투입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교육과 감독, 그리고 발주자의 안전 책임까지 함께 강화돼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공사도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공사 주체와 사업주 모두가 안전 확보의 책임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한 이번 집중점검이 현장 안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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