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8.0℃
  • 구름많음강릉 28.5℃
  • 맑음서울 28.4℃
  • 흐림대전 25.0℃
  • 구름많음대구 30.6℃
  • 구름많음울산 29.5℃
  • 구름많음광주 29.7℃
  • 구름많음부산 28.3℃
  • 흐림고창 28.6℃
  • 구름많음제주 30.0℃
  • 구름많음강화 27.0℃
  • 흐림보은 24.0℃
  • 구름많음금산 26.7℃
  • 흐림강진군 27.9℃
  • 흐림경주시 30.1℃
  • 흐림거제 28.9℃
기상청 제공

중동發 충격 현실화…원유 '경계' 격상, 에너지 시장 긴장 고조

호르무즈 봉쇄 여파 본격화…공급 차질·가격 불안 동시 압박
비축유 활용·수요관리 총동원…민생·산업 전방위 대응 착수

[KJtimes=김지아 기자] 중동 정세 장기화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원유 수급 위기경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확대되는 가운데,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열고 원유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기로 의결했다. 이 조치는 2일 0시부로 발효된다. 천연가스 역시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결정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함께 원유 도입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가시화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번 격상이 단순한 선제 대응을 넘어 실제 공급 차질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3월 1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3월 20일 국내에 입항한 이후, 10일 넘게 중동산 원유 도입이 중단된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내 생산 및 수송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운영되며, 이번 '경계' 격상은 국민 생활과 국가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공급 확보·수요 억제 '투트랙 대응'

 

정부는 위기 대응을 위해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라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원유 확보에 집중한다. 확보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외교·통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해외 생산 물량 도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비축유 활용도 본격화된다. 민간이 대체 원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축유를 먼저 공급하고, 이후 민간 물량으로 상환하는 '스와프(SWAP)' 방식이 적용된다. 이는 단기적인 공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평가된다.

 

수요 관리 역시 강화된다. 이미 3월 25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5부제가 시행 중이며, 향후 민간 부문까지 에너지 절약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이용 촉진 정책을, 관계 부처는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천연가스의 경우 대체 물량 확보로 연말까지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국제 가격 상승이 전력 및 난방요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전 이용률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 일정 조정 등 에너지 믹스 전략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도 병행된다. 원유 도입 차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나프타와 석유제품에 대해서는 매점매석 금지와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이 추진된다. 또한 대체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4,695억 원 규모의 지원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됐다.

 

정부는 시장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감독 강화에도 나선다.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범부처 합동점검을 통해 유통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위기경보 격상은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라 실제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라며 "공급망 안정과 민생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이 실질적인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공정위,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심의 착수…"LDPE·EVA 시장 경쟁 제한 우려"
[KJtimes=김은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의 첫 사례인 '대산 1호 사업재편'이 공정거래위원회 심판대에 올랐다. 공정위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계열의 기업결합이 국내 일부 석유화학 제품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 롯데대산석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이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기업결합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심의 절차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사보고서는 기업결합이 국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시정명령 의견을 담고 있으며, 이날 각 기업에도 송부됐다. 이번 거래는 HD현대케미칼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한 뒤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공동 최대주주가 되며, 대산산업단지 내 양사의 나프타분해설비(NCC)와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시장 경쟁 저해 우려"…시정방안 반영해 최종 판단 공정위 심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변화하는정부] "야구장 좌석까지 핫도그 배달" 정부, 조리식품 이동판매 허용
[KJtimes=김은경 기자] 프로야구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야구장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좌석에서 핫도그 등 조리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맥주를 제외한 조리식품의 이동판매 가능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법령 해석을 통해 판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람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야구장 등 체육시설에서 조리식품 이동판매를 허용하는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프로야구 관중 증가와 함께 경기 관람 중 좌석을 떠나지 않고 음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현장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규제합리화위원회 민생분과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이 관련 제도 개선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정부는 2016년 야구장 내 맥주 이동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사례를 참고해 이번에는 적극행정 차원의 법령 유권해석을 통해 조리식품 이동판매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뿐 아니라 체육시설에서도 일정한 위생 기준을 충족하면 핫도그 등 조리식품을 좌석 주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관람 편의 확대…위생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 정부는

현장+

더보기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변화하는정부] 폐통신장비 속 1800억 광물 찾는다…정부, '도시광산' 키우기 나서
[KJtimes=김지아 기자] 정부가 통신장비 폐기 과정에서 버려지는 희토류와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통신장비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폐통신장비는 약 1만3600톤 규모다. 기지국, 중계기, 서버 등에서 회수 가능한 핵심광물 가치는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리와 네오디뮴, 팔라듐, 코발트, 탄탈럼 등 전략광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자원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폐통신장비는 재활용업체를 통해 해체·선별된 후 재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핵심광물은 국제 시세와 수요에 따라 해외로 유출되거나 최종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 국내 순환체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AI·통신 인프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