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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산업계 '에너지 비상'…석유 95만 배럴 절감 총력전

에너지 다소비 기업 참여 확대…전력 전환·효율 투자로 사용량 감축 추진
정부 "에너지 효율은 곧 안보"…위기 대응 핵심 전략으로 부상

[KJtimes=김은경 기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산업계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가진 국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및 경제단체와 함께 에너지 절약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원유 수급 경계 단계가 격상된 상황에서, 산업부문의 에너지 사용 절감을 실질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산업부문 특성상, 기업들의 대응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전력 전환·설비 개선 총동원…산업계 구조 변화 본격화

 

회의에서는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전력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고효율 설비 도입, 생산 공정 개선, 조업시간 조정 등 다양한 절감 전략이 병행 추진된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은 자발적 협약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약 1.73% 수준의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추진하고, 석유 사용량은 3.3% 줄여 연간 약 95만 배럴 규모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미가동 설비를 조기에 정리하고, 에너지 회수 시스템 및 고효율 장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열교환기 교체 등 공정 효율 개선을 통해 낭비 요소를 줄이고, 에너지 저장장치 활용과 피크 시간대 운영 조정을 통해 전력 부담도 완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역시 단순한 권고를 넘어 실질적인 지원책을 병행한다. 목표 달성 기업에는 에너지 절감 설비 투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우선 제공하고,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정책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개선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공급망 안정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산업계가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자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와도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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