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계 금융사들 짐 싼다

SC은행 등 지난 3분기 당기순익 급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ING생명 등 철수

[kjtimes=임영규 기자] 올해 들어 외국계 금융회사의 한국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에 진출한 대표적 외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60~70%가량 급감하는 등 영업실적도 부진했다.

 

영업환경 악화와 편견 등으로 한국 시장 매력도가 떨어지자 짐을 싸서 떠나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외국계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모두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그만큼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좁아졌다는 의미다.

 

업권별로 보면 외국계 은행인 SC은행의 대출금 기준 점유율은 지난 6월 기준 3.1%로 지난해 63.6%보다 0.5%포인트, 씨티은행은 2.3%에서 2.2%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분기 SC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지난해 1133억원보다 64.0%, 씨티은행은 1392억원에서 371억원으로 73.3% 급감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지난 6월 기준 23곳 가운데 9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로 본사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기는커녕 제대로 된 이익조차 거두지 못하자 아예 짐을 싸서 나가버리는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서울지점을 철수하기로 했고 ING그룹의 ING생명과 영국 아비바그룹의 우리아비바생명도 지분정리에 나섰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국내 소매금융영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C은행과 피델리티자산운용도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회사 측에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불황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영업이 잘 안 되는 시장부터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당국과 본사의 이중규제, 국내 은행들의 탄탄한 영업망, 외국계에 대한 편견 등을 꼽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