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에 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동양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각각 200만원을 내놨다. 최고치다. KDB대우증권은 190만원, 한국투자증권 185만원, 우리투자증권 180만원, 삼성증권이 170만원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하나대투증권은 가장 낮은 150만원을 제시했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145만50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6일에는 145만4000원으로 다소 내렸으나 작년 12월 29일 종가(105만8000원)보다는 37.4%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 기간 6.8% 올랐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PC와 반도체 등 다른 부문에서도 내년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동양증권 박현 연구원은 “기대를 뛰어넘는 스마트폰 판매 기록이 단순히 애플 부진의 반사 효과만은 아닌 것 같다. 삼성전자의 시장 지위가 과거와는 분명히 달라졌다”며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산업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수익원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봐서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끌 만한 반도체와 태블릿PC,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이익 기여도가 아직 크지 않다”며 “애플과 특허소송 등 소송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