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예정부지 및 평창 알펜시아지구에 대한 외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21일 오후 도청 신관 회의실에서 일본 오사카(大阪)와 효고(兵庫)현 지역에 본사를 둔 KRK 등 6개사와 동해시 북평산업단지 일원에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일본 기업은 LED 제조, 카본 생산, 태양광 모듈 제작 등 도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내 제조업 육성 방향으로 삼은 비철금속 클러스터 관련 업체다.
이들 업체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30억엔(420억원)을 초기 투자해 생산공장 등을 건립하고 나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MOU 체결 업체 이외에도 일본의 태양광 모듈 제작업체 등 30여개 일본기업 대표가 다음 달 도를 방문, 투자 방안을 모색한다.
도는 앞서 20일에는 중국의 상하이 옥심투자관리유한공사 쟈웨이화 사장과 베이징그룹 리시헝 사장 등 투자개발업체 대표 8명이 동해 망상지구와 평창 알펜시아지구, 강릉 썬크루즈 등을 방문해 관광분야 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알펜시아리조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429.75㎡ 골프빌리지 1채를 즉석에서 예약한 뒤 차후 추가 구입 의사도 밝혔다.
국내에 2조~3조원대의 투자를 계획한 이들은 도내에 호텔과 골프장 사업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중국 투자단은 다음 달 도를 재방문해 관광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근식 경제부지사는 "일본의 6개 기업 유치는 동해안권 일대에 처음으로 대규모 외국기업 생산공장이 설립되는 것이고 중국 투자단의 관심은 알펜시아 활성화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은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조기지정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있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기준으로 외자 유치 가능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후 알펜시아지구를 올림픽 특구로 지정, 외국 자본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