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국내 회사채 시장이 심상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의 지난 출구전략 발표에 따른 여파 탓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KB금융은 오는 28일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하려고 했으나 좀더 시장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KB금융은 이미 회사채 수요조사까지 실시했음에도 발행을 미뤘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ING생명이 보유한 KB생명 지분 49%를 인수하려 했던 KB금융은 자체 현금과 단기 기업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 우리금융, CJ 등의 우량기업마저 회사채 매각에 실패하고 한국은행마저도 통화안정채권을 전량 매각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기관투자자들이 금리를 더 높여 부른 것으로 보인다" 며 "이런 현상은 현 채권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0조원에 달한다. 이중 발행이 쉽지 않은 A급 이하 회사채가 10조원, 건설·해운·조선 등 취약업종의 회사채 만기가 4조7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