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OCI(010060)의 2분기 영업익이 급락했다고 24일 밝혔다.
OCI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4% 감소한 7157억32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0.5%(177억2000만원)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3%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벗어났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1865억 6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OCI는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 2008년 자회사인 DCRE를 물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부과 받은 법인세에 대한 가산세 약 1700여억원 추징 가능성에 따른 예상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석탄화학은 카본블랙의 수출이 증가하고 우레탄 원료인 TDI 등 주요 제품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이에 매출액 2835억원, 영업익 347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2%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익은 9% 증가했다.
무기화학에서는 소다회제품의 시장가격이 올라 특수가스의 부진을 만회해 매출액 2778억원, 영업익 125억원의 실적을 각각 거뒀다.
다만 폴리실리콘이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업계 구조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판매 수량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실적도 매출액 1544억원과 영업손실 29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OCI 관계자는 “최근 반덤핑 리스크가 해소 되면서 미국보다 한국산 폴리실리콘이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 수급이 안정화되면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