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5만원권의 시중 유통 물량이 올 상반기에만 약 4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유통 지폐액의 66.4% 에 이르는 등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지난 6월말 현재 작년 말보다 4조3894억원 늘은 37조1559억원이다. 작년 상반기나 2011년 상반기보다 50%이상 많은 규모다. 전체 지폐 발행잔액 중 5만원권의 비중도 2011년 51.0%에서 현재 66.4%로 높아졌다.
5만원권의 유통 물량 증가는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는 둔화된 상태다. 최근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세금 탈루 등 수요가 발생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전문가의 추측도 나오고 있다.
5만원권의 월별 증가물량을 보면 1월 1조1474억원, 2월 9749억원, 3월 2635억원, 4월 1조3776억원, 5월 4889억원, 6월 1371억원 으로 4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동안 5만원권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요즘은 물량이 남는 경우도 생겨 한은에 입금하는 경우도 많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