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저축은행의 2012회계연도 적자폭은 줄었지만 자산건전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 중 2012 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은 2011 회계연도보다 7804억원 줄은 8803억원이었다. 이번 적자폭 감소는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이 3557억원 줄고 기타 영업손실도 1850억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영업해온 76개 저축은행은 당기순손실이 전 회계연도보다 981억원 확대된 6194억원이었고 연체율도 22.0%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적자 폭은 일부 감소했지만 자산건전성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늘어나면서 6월 말 현재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오른 21.7%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0.82%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하고 자본잠식 업체가 구조조정 되면서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7000억원 감소한 43조9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회복 둔화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자산건전성은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며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저축은행 자본확충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