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삼성물산(000830)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주식 매입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양사 합병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4.10% 급락한 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엔지니어링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8만2500원에 거래중인데 이는 전 거래일보다 2.25% 내린 것이다.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24만5481주를 매입했다. 주식 매입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4차례에 걸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단순투자 목적을 위한 신규 지분 취득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 경영진 교체 등 회사의 내외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매입은 의아한 부분이 있다" 며 “특히 삼성물산의 지분 매입도 처음이고 사업영역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행보를 보고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양사간 합병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며 “합병 시 장기적으로 두 회사의 동반성장도 가능하지만 이런 추정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양사는 본업의 기업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