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이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경영효율화를 위해 7∼15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지난 6일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했다.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이다. 지난 2009년 말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다.
희망퇴직의 조건은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임금의 12개월치인 기본위로금과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최대 8개월분이 지급되는 추가위로금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전직지원 프로그램, 기타 복리후생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이번 희망퇴직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체 임직원 1900여명(상담직 제외) 중 최대 10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상반기 2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은 휴대폰 분실보험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적자 결산이 예상되는 상황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1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마무리할 계획을 세울 정도로 자금 사정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과거보다 조건을 개선해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는 순수 희망퇴직으로 목표하는 인원수는 없다” 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규모의 감축은 터무니없는 것” 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경영혁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다져 내년부터 수익창출력이 우수한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과 한화증권도 인력감축설이 돌았으나 아직 계획이 유보 중인 걸로 알려져 중소형 보험사의 인력 감축 위기설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