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비행을 2014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요시오카 히데유키 방위성 항공시스템개발국장이 8일 밝혔다.
항공자위대 중장인 요시오카 국장은 AP와 인터뷰에서 "일본산 원형(原型) 스텔스기의 시험비행이 3년후 이뤄질 것"이라며 "2009년이후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390억엔(미화 4억7천300만 달러)를 투자, 스케줄대로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 의회가 최첨단 군사기술에 대한 기밀 유지를 이유로 미국산 스텔스기인 'F-22 랩터'의 대일 수출을 불허함에 따라 2016년 완성을 목표로 자체 스텔스 전투기인 '신신(心神.ATD-X)'을 개발 중이다.
요시오카 국장은 "원형 스텔스기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하더라도 곧바로 양산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형은 어디까지나 고급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정부가 어떻게 할지는 2016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태평양 연안에서 스텔스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뿐이다.
방위성 산하 기술개발연구소의 다키자와 요시카즈 대령은 "일본 주위의 국가들이 스텔스기 기술을 갖고 있으면 일본도 방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요시오카 국장도 "일본은 사실 F-22를 원했지만 미 의회가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국산 스텔스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방중했을 때 자체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시험 비행해 미일 군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러시아도 지난해 새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 T-50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한편 일본은 노후화된 F-4EJ, F-15 전투기들을 좀더 신형인 미국산 F-35나 F/A-18 혹은 유럽의 '타이푼'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중인 스텔스기는 일본산 F-2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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