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방글라데시 공장 또 대규모 시위...문제는 '임금'

2010년에 이어 또 유혈시위...열악한 노동환경도 문제

[kjtimes=장진우 기자]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또 다시 임금 문제로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12일 외신 및 영원무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방글라데시 남부 항구도시 치타공 공단에서 현지 노동자들이 임금에 따른 문제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시위 노동자들 중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초 이들은 영원무역 측이 이번 달 월급에서 수당을 축소 지급해 이에 대한 항의로 시위를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당국의 바뀐 최저임금 체계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이번달 수당을 축소해 지급해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 측도 "새로운 최저임금 인상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조정된 임금체계를 일부 근로자들이 오해해 발생한 시위"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임금에 대한 회사측과 노농자들 간의 입장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라 일각에서는 이번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사태가 가벼운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임금문제로 폭력시위가 일어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0년에도 폭력시위가 발생, 3명이 숨지고 2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당시도 문제는 최저임금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공장들은 대부분 노동환경이 상당히 열악하다"며 "이로 인해 대형사고가 일어나기도 해 노동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이윤추구는 어찌보면 당연한 문제지만 저임금 문제는 종종 이번과 같은 유혈시위를 불러오기도 했다"며 "본질적인 문제개선을 위해서는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과 함께 저임금의 개선도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생산·수출하는 업체로 방글라데시·베트남·중국·엘살바도르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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