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日증시 이틀새 시총 770조 증발

일본 대지진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으며 탈(脫) 동조화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일본 여진에 후쿠시마 원전 2,4호기가 폭발하는 등 피해우려가 확산되자 불안함이 커지며 장중 1900선을 내줬다. 일본 증시는 장중 14%가까이 폭락했다.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손절매에 나서며 일본 증시에선 이틀동안 770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원전 폭발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외환시장에 비해 증시의 공포심이 너무 커진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증시가 빠졌기 때문에, 이제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5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41포인트(2.71%) 하락한 1917.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1883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기준 작년 11월29일(1895.54)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는 더 컸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44% 하락하며 49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가 49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9월29일(489.61) 이후 5개월 보름여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증시 하락은 일본 원전 폭발의 영향이 크다. 이날 오후 일본 닛케이 평균은 장중 한 때 14% 넘게 폭락했다. 선물시장도 급락하며 여러곳에서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가 발동되는 등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일본 증시는 전날도 6.18% 하락했기 때문에 이틀동안 20%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현재는 낙폭을 줄여 9.5% 하락에 그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 전체 증시에서 이틀만에 시가총액 770조원 가량(6709억9600만달러)이 증발해 버렸다. 
 일부 미국계 헤지펀드가 일본에 투자했다가 20% 가까이 빠지자 손절매에 나서면서 일본 증시의 낙폭이 커진 영향도 있다. 또 선진국 대도시에서 재앙이 일어났던 적이 없다는 무경험에서 오는 불안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체르노빌과 같은 곳처럼 선진국이 아닌 곳에서는 이전부터 화산폭발, 지진, 해일 등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당시 금융시장 반응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었는데, 일본과 같은 선진국 도시에서 원전이 폭발하면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김재환 기자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