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가구, 제품 대부분 중국산 "국산가구 맞아?"

브랜드 순위 1위 광고보고 구입…소비자들 "실상은 현실과 달랐다" 불만 고조

 

[KJtimes=장진우 기자]온라인 가구전문업체 체리쉬가 중국산 저가가구 논란에 휩싸여 빈축을 사고 있다.

 

체리쉬 가구 제품 중 다수는 중국산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일부는 OEM생산방식도 아닌 중국 제품에 단순히 상표만 부착해 판매하는 제품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쉬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별에서 온 그대등 잇단 화제작들에 협찬하며 잘 알려져 있는 업체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체리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체리쉬는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중국, 이태리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품)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한국 공장에서는 주로 주문제작용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저가라인의 상품들은 중국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가라인의 제품들은 이탈리아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면서 “400만여 원 이상의 고가라인 제품군인 루이디체라인 같은 경우는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구성상 국내공장에서 제작되는 상품만으로는 공급을 맞출 수가 없어 중국의 공장을 통해 원활한 물량공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저가라인이다. 가구의 가격은 원자재의 종류에 따라 또 생산되는 공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체리쉬 가구들의 가격이 회사에서 말하는 저가라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로 인해 후에 중국산 제품인 것을 알게 된 소비자들은 억울함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A/S에 대한 불만도 '5년 연속 업계 1'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2~3년 정도 지난 뒤부터 쇼파의 가죽이 벗겨지기 시작해 A/S를 요청했다는 한 고객은 무상수리 기간이 끝나 유상수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리를 하더라도 원래 제품과는 색상이 다를 수 있다고 해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 고객은 방송 협찬, 브랜드 순위 1위 등의 광고 보고 구입했는데 실상은 현실과 달랐다나만 몰랐을 수도 있지만 후에 중국산인 것을 알고 너무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고객도 체리쉬의 AS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 고객은 쇼파, 식탁, 화장대 책상 등 여러 가구를 구입했는데 불량이 발생해 3회 정도 교체가 이뤄졌으며 환불이나 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와 가격에 맞지 않는 중국산 저가가구가 체리쉬였다광고만 앞세워 소비자를 우롱하는 체리쉬가구를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중국산에 대한 불만 및 A/S 처리에 대한 문제는 체리쉬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내용도 다양했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가구에 상표만 부착해서 판매를 하는 것은 비단 체리쉬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었다. 현재 국내 가구업계의 다수 업체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중국산 저가가구를 마치 OEM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들 중 여러 업체가 OEM생산방식이 아닌 중국공장에서 자체 제작되는 샘플을 통해 제품을 고른 뒤 자사의 로고만 붙여 판매하는 경우 허다하다어떤 경우는 같은 제품인데 여러 회사의 로고가 부착돼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여러 가구업체들이 이런 방식으로 중국산 저가가구를 수입하다보니 한 공장에서 여러 회사제품을 생산해 서로 로고가 바뀌어 수입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고객은 제품구입 시 원산지, 제품의 질, 디자인 특허 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해야 중국산 저가가구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