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이동통신사 3사가 과다 보조금 지급으로 영업정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에게 높은 보수를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3사의 평균 사외이사 보수가 7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 보수 평균인 7500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KT는 총 7명의 사외이사에게 1인당 평균 8600만원을 지급해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SKT 8300만원, LG유플러스 6600만원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연간 수천만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들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외이사들이 이통사 3사의 보조금 경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감시와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이사회별 안건 및 의결사항에서 중요의결사항 안건이 부결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전문성을 가지고 독립적인 위치에서 회사를 견제해야 하는데 사업 분야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공직자 출신이나 경영진 이해관계자 등이 거쳐 가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문제” 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격요건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