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현대그룹, 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순환출자구조 해소하나

기업공개보다 지분 매각이 유리

[KJtimes=김한규 기자] 현대그룹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추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으로 순환출자구조가 해소되면서 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의 형태로 바뀌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현대로직스틱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한 상태다.
 
현대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나오는 자금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되사는 방식으로 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방어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의 시작점에 있는 기업으로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경우 그룹 경영권이 지분 인수 회사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
 
당초 현대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기업공개보다 지분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더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7일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인 'BB+'으로 강등한 것도 지분 매각으로 입장 선회 결정에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이 STX와 동부그룹과 달리 과감한 자구계획 의지를 보인 것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동시에 순환출자구조도 해소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현대로지스틱스와 현대엘리베이터가 매년 영업이익을 내는 우량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의 손실이 전 계열사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 때문에 유동성 위기로 경영권까지 위협 받는 상황이었다이번 결정은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과감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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