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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장애… 쥐꼬리 보상에 뿔난 고객들

참여연대, 전국대리기사협회 등 소비자집단분쟁조정 신청

[KJtimes=김한규 기자] 지난 20일 발생한 SK텔레콤 통신 장애와 관련해 회사측이 보상을 하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보상 규모를 두고 고객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전국대리기사협회, 참여연대 등은 통신 장애 관련 피해자들을 모아 '소비자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고 공동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SKT 보상안은 통신장애로 하루 일당을 날렸거나 예상치 못한 낭패를 겪은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현실성 없는 보상안"이라며 "SKT 가입자 외에 이들과 연락이 필요했던 타 통신사 가입자들의  피해도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건 적절한 보상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다. 일부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자신의 요금제에 따라 보상금액, 부가세 포함 실제 감면금액, 보상 후 익월 청구 요금 등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SKT 보상확인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보상금을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나의 하루가 고작 3500원 이라니", "적어도 너무 적다", "10배라기에 엄청 큰 줄 알았다", "가입자 수 1위 통신사가 먹통에 대응도 겨우 이 정도라니" 등 보상규모에 대해 적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통신 장애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고객들은 격앙된 분위기지만 통신사가 정해준 요금할인 외에 특별한 보상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일반 고객들이 입증하기란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한 소비자는 "SKT의 10배라는 보상정책과 빠른 대처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가입자 모으기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서비스 개선에 대한 고민이 먼저 인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