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우상이자 뽀통령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뽀로로의 아성에 도전하는 캐릭터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캐릭터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뽀로로는 캐릭터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으나 최근에는 라바, 코코몽, 캐니멀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기를 얻고 있어, 캐릭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 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대제과, 라바(LArva) 캐릭터 상품 출시
먼저 해태제과는 최근 아이부터 성인까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라바(Larva)를 전면에 내세웠다.
라바는 지난 2011년 첫 편을 선보인 이후 제2의 뽀통령으로 불리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해태제과는 이 달 초 씹어먹는 요구르트 '헤이덴마크'의 어린이용 제품인 '헤이덴마크 키즈'를 출시하면서 패키지에 라바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헤이덴마크 키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큼한 딸기맛 요구르트로 유산균이 풍부한 소프트 캔디로 식감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비타민D를 추가해 어린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패키지에 라바 캐릭터인 옐로우와 레드의 익살스런 표정을 그려 넣어 어린아이들의 눈과 입 그리고 건강까지 단번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태제과는 지난 해 11월에는 진한 카카오 케익에 달콤한 초코크림이 더해진 '라바 쉬폰케익'도 출시했다. 제품 겉면에 아이들에게 친숙한 라바 캐릭터를 이용해 달콤한 맛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하며 라바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 크라운제과ㆍ웅진식품은 '코코몽'
크라운제과는 어린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코코몽을 선택했다. 코코몽은 지난 2008년 '냉장고 나라 코코몽'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헬로 코코몽', '코코몽 2'가 시리즈로 제작될 만큼 유아기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또한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2월 바나나맛 콘스낵인 콘빠를 출시하면서 제품 패키지에 코코몽을 사용해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콘빠는 고소한 옥수수에 바나나 크림의 달콤한맛을 더한 제품으로 크라운제과의 인기스낵인 콘초(초코)와 콘치(치즈)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 제품이다. 콘빠의 바나나맛 크림에는 항산화작용은 물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어린이들의 영양간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웅진식품도 어린이용 과즙음료 '코코몽'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발효홍삼농축액을 더한 음료 '발삼 키플러스 코코몽' 2종을 출시했다. 홍삼 특유의 쌉쌀한 맛을 줄이기 위해 사과와 오렌지 과즙을 넣었으며, 제품에 아이들에게 친숙한 코코몽을 앞세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 동원F&B 토종캐릭터 '캐니멀'
동원F&B는 최근 인기 토종캐릭터 '캐니멀'과 제휴를 맺고 새 동원참치 광고시리즈를 선보였다.
캐니멀은 평소에는 통조림이지만, 사람이 없을 때면 귀여운 동물로 변하는 캐릭터로 지난 2009년 처음 소개된 뒤 3년 만에 관련 캐릭터 상품만 1000여 가지에 다다를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동원 F&B는 미래의 잠재고객인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제품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광고와 함께 캐니멀과 연계한 기획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과거에는 어린이 캐릭터 제품에 뽀로로의 인기가 독보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라바를 비롯해 코코몽, 캐니멀 등이 캐릭터 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패키지나 광고에 캐릭터를 이용한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