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하이트진로음료가 증거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의 핵심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출된 증거 자료에 조작의 흔적이 보인다는 것.
지난해 7월 공정위는 하이트진로음료에 대해 대리점을 빼앗아 오는 방식으로 마메든 샘물의 영업망에 피해를 줬다며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참여연대는 소송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음료가 증거로 제출한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원샘물’의 물통 사진이 바로 그것.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하이트진로음료가 마메든 샘물 대리점을 유인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출한 자료들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조작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측은 그 실례로 "해당 업체는 이미 수년전 문을 닫은 곳인데 증거사진에는 생수 생산시기가 2014년 2월 11일로 돼 있다"고 꼽으면서 하이트진로음료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립시기가 2009년인 점, 물통에 적힌 사업자의 전화번호가 해당업체가 아닌 택배사업자인 점 등을 근거로 하이트진로음료의 증거에 대해 반박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에 대해 “마메든 샘물이 이전부터 다른 업체와 대리점 계약 문의를 해온 것으로 자사에도 자발적으로 문의한 것”이라며 공정위 결정에 맞섰고 현재는 공정위 행정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같은 참여연대의 주장에 대해선 “해당업체는 회사이름이 같을 뿐 다른 업체”라고 맞섰다.
하이트진료음료는 “참여연대의 의혹제기에 따라 현재도 해당업체는 영업중인 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증거를 제출했다”며 “이에 대한 문제는 오는 11일에 있을 선고 결과를 먼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