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국내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도가 지나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고객정보유출’에 ‘짝퉁상품’ 판매도 모자라 이번엔 ‘룸살롱 상품’까지 판매해 티몬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티몬은 이에 대해 상품등록 과정에서 해당점포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벌어진 ‘헤프닝’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티몬으로 향해진 비난의 화살들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티몬의 ‘룸살롱 상품’ 파문은 ‘110여만 명의 고객정보 유출’, ‘가짜 어그부츠 판매’ 등의 논란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시 터져 나온 문제라 회사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부산 해운대의 한 고급 룸살롱 할인 상품을 판매했다. 안주와 음료 등이 포함된 이 상품의 가격은 28만5000원이었으며 종료까지 약 5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 관계자는 “자사에 상품을 등록할 당시에는 룸살롱이 아닌 가라오케 형태의 주점인줄로만 알았다”며 “이후 확인해보니 가라오케와 함께 룸살롱 영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선 보도에 오보가 있어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해당 상품은 성인에게만 보이는 상품이어서 미성년자들에게는 노출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티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당업소에는 실제 ‘여성도우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여론도 거세다.
라쿤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지도 않고 소셜은 배제되어 오픈마켓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소셜커머스”라며 “남다른 정체성을 여기서 찾으셨어요~? 룸살롱 할인 쿠폰까지 파는 ‘티몬’”이라고 꼬집었다.
쥬리라는 닉네임의 누리꾼도 “짝퉁만 파는 곳인 줄 알았더니…티몬에서 룸살롱 할인쿠폰도 팔았다네”라며 “티몬 싸장님! 당신은 그렇게 돈 벌어서 당신 자녀들, 부모님들 얼굴을 어찌 보며 살아가시나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대부분 짝퉁판매와 룸살롱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는 13억원에 해당하는 가짜 어그부츠를 판매한 혐의로 티몬법인과 회사 상품기획 담당 직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조사에서 담당직원은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고객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증빙서류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