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30대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83%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 103.1%에서 19.8%포인트나 낮아진 것.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하위 20개 그룹의 자구노력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이들의 부채비율 하락폭은 24.7%포인트로 10대 그룹(17.3%포인트)을 앞섰다.
10년간 부채비율이 개선된 곳은 17개사였으며 반대로 악화된 곳은 13개사에 그쳤다.
부채비율 개선 폭이 가장 큰 그룹은 재계순위 28위의 부영이었다. 2004년 115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4.2%로 무려 1032%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34.4%에서 112.6%로 부채비율을 121.8%포인트 낮춰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오롱그룹이 248%에서 155.3%로 92.7%포인트 떨어뜨렸다.
10개의 비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은 107.5%에서 51.1%, 현대백화점그룹은 87.7%에서 36.9%로 각각 56.4%포인트, 50.9%포인트 낮아지며 4, 5위에 올랐다.
아울러 SK는 137.2%에서 86.8%를 기록하며 50.4%포인트를 줄였고, 두산은 175.7%에서 28.7%로 47%포인트를 낮췄다. 또 영풍은 69.6%에서 23.5%로 46%포인트를), KT는 163.3%에서 121.4%로 41.9%포인트를, 현대차는 103.4%에서 65.7%, 37.7%포인트를 떨어트렸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23.5%(2013년 기준)의 영풍그룹이다. 순자산 8조원에 부채는 1조9000억원에 불과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과 삼성그룹은 각각 36.9%와 43%를 기록하며 50% 이하의 높은 건전성을 보였다.
반면 부채비율이 크게 치솟은 그룹들도 눈에 띄고 있다. 현대는 298.2%에서 540.5%로 242.3%포인트 올랐다. 한진도 217.2%에서 452.3%로 235.1%포인트 치솟았다.
이밖에 대우건설그룹(153%→278%), 동부그룹(163%→269%)도 10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효성그룹(148%→221%), 금호아시아나그룹(201%→273%), 대우조선해양그룹(204%→255%) 등 중후장대형 업종의 그룹들도 50%포인트 이상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