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장애인을 배려한 따뜻한 나눔 실천

[KJtimes=장진우 기자] 식품, 유통업계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나눔 실천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음료에 점자를 표기하는가 하면 장애인을 위한 특별기획전을 마련하기도하고, 이와함께 기부 활동도 진행하는 등 여러 기업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20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팔도의 '비락식혜'에는 다른 캔 음료에는 찾아볼 수 없는 '하트'모양 점자 표기가 있다.

 

사랑을 뜻하는 이 점자는 '음료'라는 점자와 함께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표기돼왔다. 시각장애인을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이 ‘하트’ 표기와 ‘음료’ 문구 점자는 작지만 잔잔한 애정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또한 팔도는 이 달 부터 ‘산타페’ 커피음료를 비롯한 모든 캔 음료제품에 ‘음료’라는 문구의 점자를 표기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중증 장애인 생산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충분한 품질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시장경쟁력이 약했던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

 

특히, 특별기획전을 통해 판매한 금액의 5%를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에 기부함으로써 더 큰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랑 나눔 기부방송 '러브 앤 페어(Love&Fair)'를 진행하고, 사회적 기업제품 '해다미 오미자원 발효원액 2종 기획세트'(3만 9000원)를 선보인다. 이 기부방송은 일체의 수수료 없이 판매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아름다운’에 기부하여 장애인들의 직업 자활을 돕게 된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을 중증장애인 생산품 집중구매의 달로 정하고, 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의 인식개선 및 홍보에 나선다.

 

aT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의 제품 구매 확대를 공공기관의 역할로 보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지원을 위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진홍 팔도 마케팅팀 담당자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 하고자 캔음료 전체로 점자표기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하는 점자 표기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4년 5월에 출시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비락식혜'(238ml 캔)는 전통음료 시장을 선도한 제품으로 40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으며, 20년을 맞은 올해 누적판매량 15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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