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지난 13일 '올레 문자 고객센터'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만에 이 같은 수치를 기록하며, 자사의 서비스가 고객상담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이게 과연 홍보채널을 통해 자랑할 만한 일이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올레 문자 고객센터'가 월 100만건을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 정보유출'이 한 몫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3월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음성고객센터로의 문의가 폭주했고, 음성고객센터로의 연결이 어려워지자 해당 문의가 문자 고객센터로 몰려 이용이 증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KT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2월 이용 건수가 50만건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 3월에는 1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KT를 이용하는 A씨는 "정보유출 당시 해당 사건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수십번 연결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문자로 문의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도 "당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려고 휴대폰 고객센터 앱을 사용해 보지만 먹통이 돼 어쩔 수 없이 문자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결국 고객정보 유출로 인해 그만큼 고객의 문의가 증가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자 고객센터의 월 100만건 이용은 그만큼 문의가 많았다는 것인데 100만건을 돌파한 3월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제가 발생했을 시점"이라며 "정보유출로 소비자들의 문의가 급증했던 상황에서 이를 자신들의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