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이 회사의 순이익보다 높은 배당을 챙겨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금감원 전자공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2189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1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권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15억원으로 순이익 보다 많은 금액이다.
뿐만아니라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3년간 부채도 100억여원이상 늘었다. 지난 2011년 493억여원이었던 부채는 지난 2013년에는 604억여원으로 증가했지만 이 기간동안 권 회장은 45억여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특히나 지난 2009년 권 회장은 70억원(중간배당 20억원, 결산배당 50억원)의 배당을 챙겨 눈총을 받기도 했다. 당시 순이익은 16억원이었던데 반해 권 회장은 70억원이라는 배당을 챙겨 438%의 배당성향을 기록한 것이 그 이유다.
이렇게 권 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챙긴 배당금은 총 145억여원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32억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권 회장이 자신의 잇속챙기기에만 급급한 사이 자회사들의 실적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계림물산과 교촌USA는 지난해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계림물산은 17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교촌USA는 83억원의 적자를 봤다. 여기에 여전히 많은 부채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배당 정책은 주주들에게 그만큼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경우 실적과 관계없이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경우가 있어 이 경우에는 최대주주는 높은 배당을 챙길수는 있겠으나 기업가치는 그 만큼 훼손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