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롯데제과, 빙그레 등 빙과류 업체들이 무더운 여름철 극성수기를 앞두고 '당 함량'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 중에는 1일 당 섭취 권고량을 두배 이상 초과하는 제품도 있었으며, 다수의 제품이 높은 당 함유량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이하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5개 중 1개는 1일 당분 섭취 권장량을 초과하는 함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서치가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4개사에서 판매하는 80여개의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아이스크림에 포함된 당은 평균 18.5g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g짜리 각설당 6개이상을 녹여먹는 것과 같은 양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콜라(12.7g)나 초코파이(12g) 보다도 40%이상 달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섭취 권고량(성인기준 25g)의 7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이 높은 것은 단 맛의 경우 차가운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달게 느껴져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는 단맛을 느낄수 있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설탕을 첨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80개의 제품 중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제과의 '일품팥빙수(250ml)'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당 함량은 54g에 달해 WHO의 1일 권고량의 두배를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빙그레의 'NEW팥빙수(250ml)'와 롯데푸드의 '팥빙수파티(280ml)'가 각각 당 함량 48g을 기록해 2위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롯데제과의 '와', '명가찰떡아이스', 초키초키', '녹차마을', 빙그레의 '메타콘딸기', '메타콘 허리케인 초코', '찹쌀떡아이스', 해태제과의 '아이리스팥빙수' 등도 WHO의 하루 권고량을 뛰어넘는 당 함량을 보였다.
반면 롯데푸드의 '쿨샷 복숭아'와 해태제과의 '아이스가이 피치'는 약 2~3g정도의 당만 함유해 당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차가운 상태에서는 미각이 단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상온 제품보다 설탕 함량이 훨씬 많을 수 있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살펴보고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도 "당류는 과잉 섭취할 경우 비만이나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서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무더운 여름철이라 하더라도 적정량의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