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기업그룹 고용률 살펴보니…양극화 심각하다

유통그룹 주도 속 4대그룹 저조한 고용률 보여

[KJtimes=이지훈 기자]국내 대기업그룹의 고용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중견 유통그룹이 떠맡는 모양새다. 실제 유통그룹이 고용률을 높인 반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의 고용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CEO스코어의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내 155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상주 직원은 1428550명으로 전년 1366201명보다 4.6% 증가했다.

 

47개 그룹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일궈낸 것으로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은 직원 수를 32319명에서 47723명으로 늘렸다. 47.7% 증가시킨 것이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해 1만여명 이상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고용률이 높다. 영업이익이 8.6% 줄었지만 직원은 12822명으로 전년보다 2000여명(17.2%) 증가했다. 롯데그룹도 85059명에서 91044명으로 7.0% 증가율을 높였다.

 

CJ그룹도 46471명에서 53840명으로 15.9% 늘렸다. 무엇보다 계열사 수가 81개에서 71개로 10개 줄었고 영업이익(-12.7%)과 순이익(-53.9%) 모두 두자릿수 이상 악화됐음에도 고용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반면 삼성그룹(2.3%)과 현대차그룹(4.7%), SK그룹(1.7%), LG그룹(1.3%) 4대 그룹의 고용증가율은 2.6%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나머지 하위 그룹의 증가율이 6.2%2배 이상 높았다.

 

이밖에 효성그룹 8.0%(1795819394) 부영그룹 7.8%(13901499) 대림 7.8%(98941665) 아모레퍼시픽] 7.1%(58806299) 금호아시아나그룹 6.4%(281722154) 동부그룹 6.4%(277122100) 순으로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태영그룹은 5624명에서 5180명으로 7.9% 줄었다. 하이트진로그룹도 4243명에서 3993명으로 5.9% 감소했다. 두 그룹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해 고용률 변화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는 매출이 전년보다 2% 줄고 당기순이익도 20% 이상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고용은 5% 늘렸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 이들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4552000억원으로 전년의 14854000억원에 비해 2.0% 줄었다. 영업이익도 806000억원에서 76100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5000억원에서 526000억원으로 22.1%나 크게 줄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가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 등 상위 그룹보다 유통업을 영위하는 내수 중심의 중견그룹 주도로 이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 47개 그룹의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은 62000여명이고, 이 중 40%에 달하는 24600여명을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 3개 그룹이 늘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47개 그룹의 계열사 수가 20121577개에서 20131554개로 23개가 줄었는데도 고용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들 기업의 고용증가는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치는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첫해 고용확대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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