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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업주부 최영희 시화집 '꽃잎이 지네'

[KJtimes=장진우 기자] 전업주부 최영희 시인의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집 '꽃잎이 지네'가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착품은 '또 다른 시작'에 이은 최영희 시인의 두 번째 시화집이다.

 

컬처플러스에서 발간한 두 번째 시화집 '꽃잎이 지네'는 '느낌을 그리다', '봄을 그리다', '고독을 그리다', '노래를 그리다', '첫 시집을 그리다' 등 5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또한 85편의 시와 함께 최영희 시인이 펜으로 직접 그린 그림 37점이 실려 있어 독자로 하여금 시심 곁으로 바짝 다가서게 한다.

 

특히 오랫동안 불교적 윤회사상에 심취해 온 시인은 세월호 사건으로 꽃 같은 생명들이 사그라지는 모습을 목도하며 "꽃바람 꽃바람 꽃잎을 날리며 끝없이 돌고 돌아 사뿐 오리니(꽃잎이 지네2)"라고 노래한다. 그럴 때는 최영희 시인은 시인이 아닌 엄마다.

 

한편, 시집 '꽃잎이 지네'는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아온 많은 엄마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시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 시집에서 자주 등장하는 '날갯짓'이란 단어는 꿈을 접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한다. 매체와 자연스럽게 의인화해 시작과 도전의 의미로 날갯짓을 형상화했으며, 자연의 모습이나 풍경을 적절히 배열시켜 손쉽게 읽히면서도 그 속에 시적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시인의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모든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에 진정성이 돋보여 평소 '영혼의 울림, 마음의 평온, 꿈과 사랑'이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전해지길 바라는 시인의 맑고 투명한 시심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2부 '봄을 그리다'에서는 지난 세월호 희생자들을 '꽃잎'으로 은유적으로 묘사해 자극적이지 않지만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시 네 편(꽃잎이 지네1~3, 잔인한 봄날)을 담았다.

 

시인은 시집 머리글에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아온 많은 엄마들에게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며 "묻혀있던 감성을 꺼내 메마른 정서를 순화해 맑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시집이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길 바라며 더 큰 세상에 아름다움을 노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