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검찰이 NS홈쇼핑의 '카드깡'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9일 검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실제 물품을 거래 하지 않고 허위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카드깡을 통해 허위 매출을 올리고 현금을 인출한 혐의(여신전문업법 위반 등)로 서모(48) 씨 등 카드깡 업자와 홈쇼핑 관계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체포된 서 씨의 사무실 등 6곳을 압수 수색해 노트북과 USB메모리,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압수된 물품을 통해 검찰은 서 씨 일당이 홈쇼핑 직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NS홈쇼핑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년에 걸쳐 서 씨 등이 모집한 대출 의뢰인들을 통해 허위로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꾸민 뒤 수십억 원대의 현금을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NS홈쇼핑을 비롯해 납품업자와 서 씨 일당, 대출의뢰인 등 4개의 집단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카드깡 형태의 방식은 빙산의 일각에 불가할 뿐 홈쇼핑 업체들은 매출 과장 및 허위 확대를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해 왔다"며 "그 중에서도 외형이 큰 세탁기, TV 등의 대형가전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NS홈쇼핑의 경우는 영업관리 임원들에게 매출 할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그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자 부득이하게 이 같은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대형가전 외에도 식품(쌀) 등도 외형확대가 용이해 자주 쓰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번 사건은 NS홈쇼핑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 단순히 NS홈쇼핑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NS홈쇼핑이 장기간 허위 매출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 세무 공무원들의 연루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협력한 정황이 포착된 모든 관계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