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17일(현지시각) 러시아 접경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의 보잉 777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지나는 도중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널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사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추락지점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무장반국이 교전을 벌이는 분쟁지역이며, 양측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항공기 피격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지역의 상공을 우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지난 3월 3일 이후부터 해당 지역을 우회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했던 노선은 화물기 주 1회, 1편으로 브뤼셀출발 OZ962편이었으나, 크림 반도 정세 악화 초기인 지난 3월 3일부터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약 150KM 아래로 우회하여 운항해 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유럽노선 여객기는 기존에도 북부러시아 노선을 이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영공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회항로 이용시 비행시간과 운항비용이 증가하나 안전을 위해 우회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브뤼셀 화물노선을 지금처럼 계속 우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