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김수로 프로젝트 4탄...스포츠연극의 원조 '이기동 체육관'

다시 시작하는 복싱 연극...8월 1일 기다렸던 원조가 돌아온다

[KJtimes=장진우 기자] 최근 연극 '유도소년'이 호평받으며 흥행에 돌풍을 몰아가고 있다.

 

스포츠경기를 방불케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배우들의 모습이 연극을 보는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두 선수의 팽팽한 접전을 다루는 운동경기는 웬만한 드라마보다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점이 연극의 이야기 속에 가미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유도소년, 레슬링시즌, 그 이전에 스포츠연극의 원조격인 '이기동 체육관'이 있다. 이기동 체육관은 실제 경기장을 뛰어넘는 복싱 이야기를 다룬 최초의 복싱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타이틀을 달고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초연은 수차례 매진사례를 이어가며 흥행에 성공했고, 관객들의 호평 속에 극장을 옮겨가며 관객석을 채워나갔다. 이후 '이기동 체육관'은 스포츠연극이란 명확한 색깔을 구축하게 됐고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애초에 무대에서 스포츠경기를 구현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다. 무대에서는 스포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들에 제한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종종 소재로 삼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무대에서 스포츠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볼 수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복싱연극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 '이기동 체육관'이 훌륭한 성공사례을 보여줬고, 그것은 스포츠를 무대 위에 옮기는 시발점이 됐다.

 

이기동체육관의 배우들은 실제 복싱 트레이닝을 통해 훈련을 해가며, 무대 위에서 복싱이란 스포츠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연극 내에서 경기장을 옮겨놓은 듯한 경기장면들을 펼쳐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기존에 청년 이기동 역할을 했던 김수로는 tv에서 절권도 실력을 보인 적 있듯, 오랫동안 훈련했던 절권도를 바탕으로 권투를 빠르게 배워나갔고 프로 선수급의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개막하는 공연에서는 김수로는 청년 이기동 역할을 강성진과 김동현에게 넘겨주고 마코치 역할을 맡았는데, 엉뚱하고 미숙한 청년이었던 점에 비해 더욱 기대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가장 아끼는 연극이라고 손에 꼽을 정도로 추천하는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돋보인다.

 

한편,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준비 중인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 스페셜원컴퍼니 02-6227-0301)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