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중국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 약화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몸을 낮췄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나 9월 출격을 준비 중인 갤럭시노트4 신제품 효과가 서서히 성과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고군분투는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률은 재고 축적 효과로 오히려 2분기 대비 소폭 개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재고 효과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4의 9월 출시와 연말 성수기 효과도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률은 2분기 15.8%에서 3분기에는 오히려 개선된 16.6%로 추정됐다”면서 “다만 4분기는 마진 하락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비용절감을 통해 재고 소진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시선이 차츰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데는 스마트폰 판매부진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에 빼앗겼던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860만대의 LTE 휴대전화를 판매해 점유율 32.2%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 LTE 휴대전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애플은 판매량이 440만대가량 줄어든 28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최고급 스마트폰의 핵심인 LTE 시장 1위를 지렛대 삼아 급격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올해 LTE 시장은 지난해의 6배 이상인 1억4000만대 규모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2억3000만대, 2018년에는 3억6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LTE 기술력과 통신산업 노하우 등을 갖춘 삼성전자에 유리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4 출격도 임박했다. 페블릿(스마트폰+테블릿) 시장의 선도자 역할을 하는 갤럭시 노트4는 내달 3일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갤럭시노트4 사양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으나 업계에선 5.7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스냅드래곤 805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4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 배터리 용량은 3600mAh에서 3800mAh 사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