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첫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면담을 선택했다. MS와 삼성전자의 특허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4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전날 오후 6시경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곧바로 찾아 이 부회장과 면담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최근 불거진 특허소송 문제와 양사 간 상호협력 방안 등이 협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배석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 간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특허소송 문제와 양사간 협력방안이 주요 논의사항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사간 진행되는 특허소송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MS는 지난달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사용권 계약 위반을 들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쓰면서 로열티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고 (연체에 대한)이자도 내지 않고 있다는 게 MS 측 주장이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이 부회장과의 면담 이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을 각각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나 부산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나델라 CEO는 한국을 방문한 뒤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