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상증자③]증권사 분석 들여다보니…

“단기 주가 약세 불가피” 의견 속 “매수 타이밍” 목소리도

[KJtimes=이지훈 기자]대한항공[003490]의 유상증자 발표 후 증권사들의 분석은 어떨까.

 

7일 증권사들의 분석을 보면 시장이 대한항공의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반면 단기 주가 약세를 보이는 이번 기회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제시한 증권사들도 있었다.

 

실제 KB투자증권은 단기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7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목적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라며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배경에는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있는 것으로 보며 2015년에도 한진해운의 차입금 상환 부담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시기에 대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유상증자와는 별개의 이슈로 최근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주식까지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매물로 나올 경우 새로운 오버행(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대한항공에 대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투자의견은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 모멘텀을 고려해 매수를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발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이행을 위한 유상증자로 판단된다면서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09%로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안을 통해 올해까지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추기로 했으나 부채비율 하락 폭이 미미해 증자를 통한 개선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은 기존 대비 200%포인트 낮아지게 된다면서도 증자에 따른 희석화 영향보다는 유가 하락으로 올해 큰 폭의 이익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도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5000원에서 4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대한항공은 보통주 1416만주를 새로 발행해 유상증자키로 했다유상증자 규모는 5000억원이며 증자 후 총 주식 수는 현재 주식 수(5868만주) 대비 24.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인해 유입되는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라면서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률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나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차입금 상환으로 인한 재무 구조 개선은 긍정적 요소라고 꼽았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이후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5000억원 유상증자 실시로 주당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단기 주가 약세가 불가피해보인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주가가 늘어나는 이익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3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단기 유동성 확보 차원보다는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주변 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유상증자가 아니더라도 유동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유가 폭락으로 이익 기대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대한항공은 연평균 항공유가가 10달러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1680억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결정이 투심에 부정적이나 유가하락 효과를 무시하지 못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3000원을 유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발행가액이 기존주주에게 유리하게 책정됐다고 전제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2015년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재무구조 리스크와 이자부담 리스크가 선제적으로 해결됐다는 측면에서 이번 이벤트로 인한 기존주주 가치 훼손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각각 19%, 1% 희석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현재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가정 대비 항공유가가 1달러 더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은 3.8~4.8%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판단하고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