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최태우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점차 올릴 것으로 보인다.
9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 이후부터 진행하는 조합원 투쟁지침을 내렸다. 13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을 하고 21일부터는 매일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우선 12일부터는 모든 조합원이 정상 근무를 제외하고는 휴일근무 및 잔업 등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13~14일에는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에서 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동시다발적으로 들어간다.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21일부터는 매일 근무 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파업을 원하는 조합원은 없으며 사측이 조합원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으면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과 임금체계 변경 등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4~25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29일과 30일에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후 쟁의 행위를 중단했지만 8일 열린 최종 교섭이 결렬돼 쟁의위를 열어 파업수위를 강화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워크아웃이 종료되자마자 파업에 돌입해 노조에 대한 여론이 좋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호타이어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측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본교섭 결렬 후에도 협상 여지를 남겨 놓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워크아웃이 끝나자마자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회사 구성원 모두가 큰 손실을 보고 있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기 전에 노조가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나오길 바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