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올 초 실적개선 유망주로 꼽은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대투증권은 14일 화장품 업종이 지난해 4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지속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면세점 부문의 고성장으로 인해 중국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한 화장품 업체들의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이 꼽은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한국콜마[161890] 등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통상 추석 선물세트 환불 손실액은 4분기에 반영되나 작년에는 추석 날짜가 이르다보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환불 손실이 3분기에 미리 반영됐다”며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한국콜마의 4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78% 급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인들의 역직구 확대의 최대 수혜자 역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업체일 것이며 채널 확대 효과로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NH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를 꼽았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이익이 19%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것이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올해 순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8.7% 증가할 것”이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으로 내년부터 통합 시너지 효과도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로 최근 5년 박스권의 하단 수준”이라며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보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꼽혔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90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D램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실적 개선을 근거로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D램 업황이 구조적인 장기 호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고 올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진입과 관련한 성과가 나오면 낸드플래시 부문 실적의 성장성도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은 두산중공업[034020]의 지난해 수주잔고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수주액 7조8000억원이 목표치(10조2000억원)에는 미달했지만 전년보다 33.7% 늘었고 수주잔고도 16조5000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마케팅 강화로 지난해를 웃도는 수주가 기대된다”며 “다만 예상보다 적고 늦어진 수주상황, 낮아진 시장의 투자지표를 반영해 두산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22%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