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네이버(대표이사 사장 김상헌) 지하철 노선도가 실제 위치를 반영해 새롭게 단장됐다.
2일 네이버는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지하철 노선도에 강과 바다 등 지형정보와 실제 위치를 반영한 새 서비스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기존 지하철 노선이 확충돼 이용자들이 이용하기에 복잡해지자 작년 5월부터 개편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프랑스 건축가이자 맵디자이너 Jug Cerovic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 도시의 지리적 특성을 담아낼 것 ▲ 노선도 디자인 요소를 간소화할 것 ▲ 모바일 환경에 맞는 구성과 인터랙션을 강화할 것 ▲ 노선도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 등의 4가지 원칙을 세웠다.
특히 이용자들이 지하철 노선을 보며 실제 위치를 가늠하는 경우를 고려해 강과 바다 등 해당 도시의 지형적 특징을 노선도에 녹여 지하철역의 위치를 최대한 실제 위치와 비슷하게 배치했다.
예를 들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역이 남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새로 개편한 노선도에는 실제 위치를 감안해 인천역의 바다 건너편 서남 방면에 인천국제공항역을 배치,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방향을 전환하는 실제 사람의 보행형태를 지하철 노선도에 담아 전철노선은 굵게 공항철도는 가늘게, 경전철은 겹선으로 표시하고 각각의 노선별로 다른 색상을 부여했다. 이용자들이 노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환승역의 경우에도 단순하게 환승역이라는 표기뿐만 아니라 환승 지하철이 몇호선인지 쉽게 확인토록 환승노선 색상을 표기했다.
또 공항과 기차역, 버스터미널에는 별도의 아이콘을 노출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역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작은 화면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구성에 세밀함을 더했다.
새로 개편된 지하철 노선도는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 활용할 뿐 아니라 공공목적의 이용을 위해 전명 개방하고 자유롭게 활용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효정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장은 “지하철 노선도는 보다 단순하게 표시된 도시의 지도”라며, 노선도만으로도 지역의 특성과 위치를 더욱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고 개편 취지를 밝혔다.
이어 “향후 지하철 노선도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정보 서비스에서도 가독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