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최태우 기자]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통합산업은행 출범 후 본격적인 금융마케팅에 나섰다.
홍 회장은 작년 4월 한국-호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협력강화를 금융 부분에서 구체화하기 위해 이달 9~12일까지 호주 금융당국과 현지에서 미팅을 진행했다.
이 같은 행보를 위해 홍 회장은 호주건전성감독청(APRA)를 방문하고 산업은행의 호주 사무소 개소 가능성을 타진해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호주 국제금융 및 규제센터(CIFR) 방문을 통해 호주의 선진금융시스템과 호주달러 국제화 관련 경험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호주는 GDP에서 차지하는 금융 비중이 9%이며, PF 분야에서도 세계 3위 수준에 이를 정도로 숨어있는 금융강국이다.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과 FTA 체결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금융 파트너십도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홍회장은 호주 멜버른 소재 ANZ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NAB 및 Westpac 등 호주 주요 금융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PF, 벤처금융 등 상호 협력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홍회장의 금융 블루오션 개척을 위한 경영철학을 반영해 최근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 인사에서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 검증된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해외파견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산업은행의 TNI(은행의 국제화 지수)는 13% 수준으로 국내 시중은행(5%)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크게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