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현대해상[001450]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박자 모양새를 나타내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25일 KDB대우증권은 현대해상의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Buy)로 올리는 한편 목표주가 3만3500원으로 유지됐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현대해상의 감익 추세를 탈피할 동력이 생겼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정길원·김주현 연구원은 “올해 위험 손해율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며 “시장 예상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 95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특약 등 보완 수단을 통해 보험료의 실질적 인상 효과 등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손해율 개선의 강도가 커질 것”이라면서 “현대해상의 3년 간 감익 추세는 올해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의 전망은 대우증권과 대조적이다. 현대해상의 손해율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한 것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올해에도 성장성·수익성 지표의 의미 있는 개선은 어려울 것이며 원수보험료(매출액)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났고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의 손해율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상승한 88.1%를 기록했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국내 손해보험 산업이 저성장 국면을 맞은 가운데 현대해상은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 부담을 극복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과거 20%를 웃돌던 현대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대 초반으로 하락해 고성장·고수익성의 투자 포인트가 약화됐다”면서 “실적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