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에 대한 일부 증권사들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리는가 하면 투자의견 조정도 발생했다.
27일 KTB투자증권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점을 꼽았다. 여기에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전망도 밝지 않다고 밝혔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5% 감소했다”며 “한라비스테온공조가 10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가운데 연구개발비(R&D)가 증가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했다”면서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대주주 변화 후 회사의 성장전략이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1.3%로 둔화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재고 증가로 생산 대수가 감소하고 원·유로 환율 하락으로 유럽 법인의 원화 환산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KB투자증권도 한라비스테온공조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소멸됐다는 게 그 이유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최근 사모펀드(PEF)로의 대주주 변경과정이 진행 중이며 합병과정의 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 19일 독일의 말레(Mahle)가 미국 델파이의 공조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델파이의 공조부문은 한라비스테온공조 역시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합병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의 M&A를 통한 고속성장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