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증권가에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내년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000억원과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0%, 29.5% 감소했다. 순이익은 50.4% 감소한 124억원에 그쳤다. 매출 감소세는 해외 수주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에선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에 삼성전자 평택 투자관련 7000억원 규모의 환경 플랜트부문 수주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멕시코 액화천연가스(LNG)(1조3천억원)·멕시코 살라만카(4000억원) 등의 해외 수주는 연말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PNW LNG는 2∼3개월 내 수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2분기부터 소폭 개선될 것이나 주요 화공 프로젝트의 계약 시기가 연말에 집중돼 전체 매출액의 감소세는 불가피하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해외 사업지에서 2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된 탓이며 올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사우디 샤이바 공사 현장은 지연 가능성은 있으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며 얀부3 발전은 5월에 계약 변경관련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의견이 증권사마다 다소 엇갈라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에 ‘매수’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원가율이 양호한 계열사 매출 증가로 1분기보다 개선된 28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에 ‘보유’나 ‘중립’을 유지한 곳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분기 실적의 경우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 기성과 수주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충격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으나 우수한 수주 확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매출 감소세와 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려면 LNG 액화플랜트 진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