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4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은 SK네트웍스[001740]와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교보증권은 SK네트웍스의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SK네트웍스의 성장 방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부문이 휴대전화 출고가 인하 여파와 팬택 단말기 재고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 90억원 반영으로 부진했고 워커힐 면세점 확장 공사에 따른 성수기 연회장 사업 중단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워커힐 면세점은 1분기에 영업면적이 축소됐음에도 매출액이 증가해 리노베이션 이후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게 했다”면서 “렌터카 부문도 중고차 매각 대수의 일시적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9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의 수익성이 아직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주식보상비용과 라인관련 인력 증가로 인건비가 늘어났다며 네이버의 연간 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미·유럽 지역에서 경쟁 메신저의 월간이용자수(MAU)가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라인의 세계 확장성도 제한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인의 주 수익원인 신규 게임이 흥행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고 플랫폼으로서 수익성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출시된 라인 페이, 택시, 배달, 음악 등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익 기여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현대증권은 삼성SDS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삼성SDS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관계사의 시황 부진에 따라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류 부문의 외형 성장률도 기존 연 30% 전후에서 20% 초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관계사 IT서비스와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이익 성장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