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정소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농촌관광 예약이 취소돼 농식품 분야는 직격탄을 맞았고 외식업계도 매출급감으로 먹구름이 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840곳의 농촌체험마을 가운데 표본으로 34개 마을을 선정‧조사한 결과 6월 둘째주 예약 취소율은 방문객 기준 92.8%, 금액 기준 9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4주 각각 3.3%와 4.3%였던 방문객과 금액기준 예약 취소율은 메르스가 본격 확산된 6월 첫째주 63%와 75.3%로 급상승했고 지난주 농촌체험마을 관광 예약을 한 인원 대부분이 예약 취소를 하는 상황까지 야기됐다.
이 같은 여파는 외식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8~14일 560개 외식업체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매출액은 2주 전보다 38.5%나 감소했다.
업종별 주말 저녁 매출 감소율을 살펴보면 서양식이 53.3%로 가장 높았고, 일식(47.5%)과 한식(43.8%) 중식(43.7%) 순이었다. 피지와 햄버거, 치킨도 29.1% 감소했지만 다른 업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는 농촌 관광수요를 재창출하고 외식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 관광의 경우 피해가 심한 마을을 중심으로 오는 7~11월 1500명 규모의 농촌 관광 맞춤형 체험단‘을 보낼 예정이다. 숙박비와 교통비, 식비 등의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7월 이후 각 기업체 임직원 여름휴가와 수학여행, 1교1촌 결연운동 등을 연계해 농촌관광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외식업계에 대한 경영 안정을 위해 농‧수‧축산물 가공 판매 사업자가 제조 과정에서 부가세 면세물품을 사들이면 구입액에 세금이 포함된 것으로 간주하고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는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재혜택종료시점 연장도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식품외식종합자금 내 외식업체 육성자금 배정한도를 현재 27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현행 年 3~4% 수준인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