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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행보 어디로…삼성, 'SK 반대'에 화들짝

[kjtimes=견재수 기자]국민연금이 지난 24일 SK C&C와 SK의 합병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으면서 삼성그룹이 화들짝 놀랐다. 이 사안을 예의주시하면서 혹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 확산은 물론 국민연금의 반대 결정 가능성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SK그룹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국민연금이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이 높다.


25일 관련업계와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SK C&C와 SK의 합병 등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반대 결정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SK그룹의 합병 추진이 결과적으로 지주사와 사실상 지주사의 합병으로 지배구조 정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민연금의 SK그룹에 대한 입장 정리로 삼성그룹이 추진 중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안건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지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다음 달 17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아직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삼성의 경우 주가의 움직임은 아직 부정적이지 않으나, 여론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 지배력 확대라는 측면에서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국민이 내는 연금을 가지고 운용하는 특성상 국민연금이 찬성 입장을 섣붙리 밝히기 어려운 형국인 셈이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SK그룹의 합병 건과는 이번 합병 추진의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한 1대 주주라서 이번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내면 사실상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지배구조 단순화 차원을 넘어 사업회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제고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모양새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한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이번 합병의 명분이라는 논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 무산은 곧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합병이 무산되면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불러올 수 있고 외국계 펀드와의 경영권 분쟁도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의 분위기는 삼성의 합병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읽히는 분위기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의 입장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한치 앞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주총 날짜까지 신중하게 지켜봐야할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합병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 중인 엘리엇 측은 정관개정을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삼성물산은 이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서 엘리엇은 "삼성물산 1주당 제일모직 0.35주의 비율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도록 하는 합병결의안이 삼성물산의 주주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며, 위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결의안에 대한 반대를 위해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대리행사를 요청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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